다정한 도시
우리에게는 다정한 도시가 필요하다모두가 환대받는 '다정한도시'를 꿈꾸며
스페이스클라우드가 서비스를 론칭한지 10주년을 맞는 2025년
약 200만 명의 유저들과 함께 머물기 좋은 도시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갈 곳이 없어요"
지난 주말, 가까운 지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우리 집 근처에는 강아지와 함께 편하게 머물 카페나 뛰뛰할 넓은 공간이 없어.” 반려견 별똥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1년이 된 지인의 고민이었죠. 차를 타고 근교로 자주 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니 동네에서 강아지와 함께 머물기 필요한 장소를 찾았어요. 공간 플랫폼을 운영하는 제게 스페이스클라우드에는 그런 공간이 있냐 물었고요.
덕분에 저도 주위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넘쳐나는 공간 속에서도 정말 다양한 이유로 편하게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이웃들이 많더라고요. 5살 난 딸이 있는 지인은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라며 아쉬워했고, 70대 부모님과 가족모임 장소를 찾던 후배는 “어르신들이 눈치 보지 않고 부담 없이 스스로 이용할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며 적절한 공간을 찾기 위해 리뷰를 열심히 읽더라고요.
영국인 지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벤은 친구들과 파티룸을 빌리는데 가이드가 없어 불편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호스트 가이드 같은 것을 만들면 좋겠다고 좋은 제안을 전달하기도 했고요.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 속 작은 불편사항 같은 이야기였지만 저는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도시 속 소외감’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은 물리적으로 공간을 많이 연결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공간 보다는 더 다정한 공간을 연결하려고 합니다. 넘쳐나는 공간들 속에서도 갈 곳을 찾아 헤매는 이웃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수없이 많은 다정한 공간들이 넘치는 ‘다정한 도시’를 만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정한 도시 캠페인을 만들어가 보고자 합니다.
ㅣ 첫 번째 프로젝트 : 펫-프랜들리 공간과 펫티켓 문화
한국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수가 1,500만 명이 넘는다고 해요. 이제 애완동물로 부르던 시절은 가고 진짜 가족이 된 건데요. 특히 제 지인과 별똥이의 사례처럼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소중한 내 가족이지만, 함께 외출하면 “출입금지” 표시를 마주하는 난감한 상황이 많아요. 반려동물 동반 공간이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함께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식당, 카페, 모임공간, 업무공간,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 같아요.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러한 시장의 큰 성장세에 발맞춰 식약처 주도하에 상업용 시설에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동반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개정을 앞두고 있어요. 다만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동반 경험이 다르고, 실제로 공간 내 안전 매뉴얼이나 유의사항 가이드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공유시설들에 강아지와 함께 방문 시 무엇보다 펫티켓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는 문화적인 캠페인과 상호 배려가 사회적으로 크게 중요시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펫 프랜들리 공간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을 늘리고 상호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페이스클라우드 팀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몇 가지 떠올랐어요. 먼저 스페이스클라우드는 다양한 모임, 촬영, 연습, 업무공간을 사람과 연결하고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많은 공간대여 호스트님과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장점을 이용해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공간을 운영하는 호스트님들을 조명해 드리고, 펫 프랜들리 공간 운영 메뉴얼을 공유해 펫티켓을 잘 갖춘 공간이 늘어나도록 하는 거죠. 강아지와 함께 출근하는 사무실 코드같은 것도 콘텐츠로 정리해 나누려고 해요.
저와 함께 스페이스클라우드로 출퇴근하는 초코 입니다. 팀에서는 사내 복지 프로그램 ‘귀여움 한도초과’를 맡고 있습니다.
200만 명 가까이 되는 유저들과 함께 애견 동반시 반려인들의 선택지와 유의사항을 잘 안내하는 공유형 디자인 공모도 가능해 보여요.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방식으로 참가자들도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으로요.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홍보와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서포트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펫티켓 확산을 위한 아카데미를 열고 싶기도 해요. 모임공간, 촬영공간, 업무시설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잘 머물 수 있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페이스클라우드 내에서도 테마별 검색에 태그할 수 있도록 안내해 강아지 동반 가능한 공간들이 잘 검색이 된다면 사용자와 호스트들에게 모두 좋은 시너지가 날 거예요. 이런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 <다정한 도시> 캠페인을 7월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다정한 도시는 이런 실험과 참여로 출발해 보고자 해요. 기본을 잘 갖추고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늘어나 누군가에게 필요한 공간이 많아진다면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조금은 더 다정해지지 않을까요? 집 가까이에 머물기 좋은 공간이 늘고, 아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그런 펫프랜들리 공간이 늘어나 우리가 더 연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쩌면 함께, 다정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 이들에게
다정한 도시 캠페인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도시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나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좋은 도시 문화를 만드는데 스페이스클라우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함께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각자의 다정함을 심고 있는 분들에 주목하며 그들이 만들어 가는 도시의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순간을 더 넓게 확장하는 캠페인이 되길 바라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펫 프랜들리 프로젝트와 함께 우리 도시 곳곳에 다정함을 나눠보면 어떨까요? 좋은 아이디어와 캠페인 제안도 좋아요. 2025년에는 펫 프랜들리에 집중할 예정이라 관련 프로젝트 완전 환영합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프로젝트로 다정한 도시의 영역을 연결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가 보고 싶습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저에게 직접 제안주시겠어요? 다정한도시를 만드는 플레이스메이커들의 제안을 환영합니다. 함께 해요~!
글 스페이스클라우드 정수현 socialjung@spacecloud.kr
자료출처 스페이스클라우드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대표 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