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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도슨트

골목 사이 숨은 아지트, 독립서점 3


20대 독서율이 74.5%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작년에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독서율이 전체 성인 평균 독서율(43%)보다도 높게 나왔다고 해요. Z세대 사이에서 독서를 힙한 것이라고 여기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느껴지는 수치예요.


작년에는 이 트렌드에 불을 지피는 반가운 뉴스도 있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뉴스가 우리 모두를 설레게 만들었죠. 수상 소식이 전해진 그날, 벅차고 기쁜 마음으로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는데 정말 생소한 장면을 목격했어요. 콘서트 예매 대기처럼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열이 열리더라고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이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모였다는 생각을 하니 반갑고 든든하게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어떻게 고르고 구매하시나요? 좋은 책을 알아보는 나만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가끔은 내 취향이 아닌 책을 읽고 싶은데 이 경우가 특히 고르기 어렵더라고요.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된다면 가까운 동네에 위치한 독립서점에 한번 다녀와 보세요.


여러분이 무심코 지나쳤을지 모를 동네의 작은 독립서점은 취향의 집합체 같은 공간이에요. 취향별로 큐레이션 해 책을 소개하고 있어 새로운 취향을 마음껏 탐방할 수 있어요. 대형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독립출판물을 쉽게 만나고, 고민되는 책의 후기를 바로 들을 수 있죠. 특별한 행사도 자주 열려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의 서점도 아주 많아요.




📚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

©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광주광역시의 독립서점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는 독립서점 매니아들에게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서점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짧게 이서점으로 불리는 공간이죠. 처음에 이름을 듣고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도발적이고 사람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생각하는 평범한 서점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나, 그렇지 않다는 뜻이죠. 


이서점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보면 독립서점, 비건 카페,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되어있어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정의에 알맞게 낭독회, 창작 모임, 북토크, 코미디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요. 박참새 시인이 일일 책방지기를 맡고, 북토크까지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책을 서가에 들이는 기준이 아주 확고한 서점이기도 해요. 세상을 더 살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웃기거나 슬프거나 아름다운 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읽은 책만 손님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만큼 이서점의 서가에 어떤 책들이 꽂혀있을지 너무 궁금해져요. 서점 인스타그램 계정에 종종 추천 도서를 올리기도 하는데요. 당장 이서점에 방문하기는 어렵지만 책 추천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 보세요.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

영업시간: 매주 월~토, 12:00 - 20:00, 일요일 정기휴무

위치: 광주 동구 충장로22번길 8-12 101호

인스타그램: @notbookstore_




📚 이후북스

© 이후북스 인스타그램


이후북스는 서울 망원동에 있는 망원 본점과 제주시에 있는 제주점까지 총 두 곳을 운영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개의 공간에서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곳으로 이곳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후북스는 다른 독립서점에 비해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요. 멀리서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에서도 책을 판매하고 있죠. 독립출판물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동네서점 에디션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에요. 많은 출판사들이 동네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디자인을 다르게 만든 동네서점에디션 북을 만들고 있어요. 취지는 이해하지만 독립서점이 없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 같은 존재였죠. 이후북스는 온라인으로도 책을 판매해 멀리 사는 사람도 동네서점 에디션 책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이후진 프레스라는 출판사도 함께 운영 중이에요. 좋은 독립출판물이 절판되면 다시는 독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시작하셨다고 해요. 책을 찢거나 여백에 감상을 남기고 그림을 그려 벽에 붙이는 전시인 ‘책을 찢다’라는 전시도 매년 열려요. 내 감상이 전시가 되는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여해 보기를 추천할게요. 독립서점의 새로운 시도가 궁금하다면 이후북스를 찾아보세요.


이후북스 망원

영업시간: 일~금 13:00 - 19:00, 토 13:00 -20:00, 화요일 휴무

위치: 서울 마포구 망원로4길 24, 2층

인스타그램: @now_afterbooks


이후북스 제주

영업시간: 12:00 - 18:00, 비정기 휴무로 별도 공지 확인

위치: 제주 제주시 관덕로4길 3

인스타그램: @jeju_afterbooks




📚 부자 책방

© 부자 책방 인스타그램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독립서점, 부자 책방은 주인이 자주 바뀌는 서점입니다. 누구나 책 큐레이션도 직접 해 보고, 서점과 책에 어울리는 노래도 선곡하고 좋아하는 책을 한참 읽다 손님이 오면 판매도 하는 진짜 주인이 될 수 있어요. 단 하루 동안이지만요. 


일일 서점지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북케이션을 즐기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책방지기로서 부자 책방을 운영해요. 7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편이에요. 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모두의 로망 속에 있는 서점 주인의 아름다운 부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만족도가 높아요. 일일 서점지기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 신청했는지를 알 수도 있어요.


혹시 일일 서점지기 체험이 부담스럽다면 2시간 북케이션을 신청해 보는 것도 추천해요. 2시간 동안 서점을 온전히 혼자 누리며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서점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예요. 부자 책방은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서점의 일반적인 역할도 수행하지만 보다 능동적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체험형 독립서점이에요.


부자 책방

영업시간: 토 13:00 - 18:00, 일~금요일은 북케이션만 이용 가능 

위치: 서울 중랑구 동일로144가길 7 2층

인스타그램: @boozabooks


#책#독립서점#독서#동네서점#로컬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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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머물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