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아트센터, 마곡의 문화예술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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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아트센터, 마곡의 문화예술 랜드마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주하며 새로운 업무 지구로 주목받고 있어요. 마곡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논밭으로 가득해 서울이라고 하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중 하나였어요. 9호선 마곡나루역이 개통되던 2008년 당시 논밭 옆에 지하철이 있다며 짤이 돌아다닐 정도였죠.

최근 마곡에 처음 다녀오신 분이라면 그런 과거를 상상할 수 없었을 거예요. 현재는 LG, 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 사무실과 함께 연구센터가 들어오며 유동인구도 많고 4성급 호텔, 미술관, 식물원 등을 갖춘 신도시가 됐습니다. 사무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여의도, 강남, 광화문의 뒤를 이을 업무지구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엘지아트센터 전경 © 엘지아트센터, photo by 배지훈

활기로 가득한 마곡의 도심 속에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요. 바로 안도 다다오의 건물로도 유명한 <엘지아트센터>예요. LG그룹은 주요 기업을 마곡지구로 이주시키며 ‘엘지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했어요. 엘지아트센터는 그 과정 중 공공기여 시설로 건립이 추진되어 역삼동에서 마곡으로 이사하게 되었죠.

👤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어요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엘지아트센터의 설계를 총괄했어요. 1941년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시절 권투선수로 2년간 활동하다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어요. 28세에 안도 다다오 건축 사무소를 설립하며 건축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995년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거장으로 불리고 있어요.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안도 다다오의 큰 특징이에요. 국내에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 원주 뮤지엄 산 등 몇 곳이 있는데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요. 서울에는 혜화역 인근에 있는 JCC 센터가 유일했는데 2022년 10월 마곡에 엘지아트센터가 개관하며 총 두 곳이 됐어요.

🏛️ 엘지아트센터에는 3가지 콘셉트를

엘지아트센터에는 건축에 자연을 담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잘 드러나 있어요. 축구장 70배 크기에 달하는 서울 식물원과 맞닿아 있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안도 다다오는 이런 엘지아트센터에 3가지 콘셉트를 담았어요. 건물에서 긴 타원형 통로 ‘튜브(TUBE)’, 지하철역에서부터 객석 3층까지 연결된 ‘스텝 아트리움(STEP ATRIUM)’, 로비를 장식하는 곡선 벽면 ‘게이트 아크(GATE ARC)’를 찾아보세요.

튜브 전경 © 엘지아트센터, photo by 배지훈

혼자 찾을 필요는 없어요. 8개의 스팟에서 누구나 셀프로 감상할 수 있도록 건축 오디오 투어가 준비되어 있어요. 곳곳에 부착된 QR 코드를 촬영해 보세요. 정해진 관람 순서가 따로 없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요.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업로드되어 있어 직접 가지 않아도 누구나 공연장 건축의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어 좋아요. 🔗 엘지아트센터 건축 오디오 투어

👀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요

2000년 3월 강남구 역삼동에서 문을 연 엘지아트센터는 2022년 10월 마곡지구로 이전하며 규모와 다양성을 확대시켰어요. 올해는 개관 25년을 맞이하는 해로 엄청난 라인업을 발표해 공연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공연을 몇 개 추천해 드릴게요.

U+ 스테이지 전경 © 엘지아트센터, photo by 배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