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그라운드
[인터뷰] 세상에 둘도 없는 셀프 가족사진 촬영 후기!가족사진 촬영, 올해 우리 가족과 함께 꼭 했으면 하는 일이에요.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금액이나 시간을 맞추는 것이 부담스러워 언제 마지막으로 찍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가족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다들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는 생각에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여러 명의 스페이스클라우드 유저가 신청해 주셨는데요. 당첨자 중 한 분인 진혁님을 만나 이야기를 더 나눠봤습니다. 진혁님은 결혼식 이후로 찍은 가족사진이 없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셨다고 해요. 결혼 11년 차인지라 남들처럼 셀카는 자주 찍었지만 제대로 된 가족사진이라고 하기는 어려웠고요. 3년 전에는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하며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어색한 사진이 나와 아쉬웠다고 하셨어요. 셀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가족사진은 어땠을까요?
Q. 제출해 주신 사진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혹시 이번 촬영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리마인드 웨딩 때는 정장을 입고 찍었어요. 그러다 보니 상당히 딱딱한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캐주얼하고 편안한 촬영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사진이 나온 것 같아요.
Q. 많은 스튜디오 중 오두아 스튜디오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서울 성북구에 거주 중이라 근처 스튜디오를 먼저 찾아봤어요. 오두아 스튜디오는 근처의 스튜디오 중에서도 자연광이 잘 들어오고, 공간 스팟이 다양해 여러 콘셉트가 그려지더라고요. 셀프로 촬영하다 보니 조명을 따로 세팅하기 보다는 자연광을 이용하면 되니 더 편할 것 같았어요. 공간 자체도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요.
Q. 오두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며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현장에서 자연광을 보니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날씨가 흐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정말 맑았어요. 특히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공간이 좋았는데요. 햇빛이 계단까지 예쁘게 들어오더라고요. 촬영 전 호스트님에게 계단에서도 많이 촬영하시는지 여쭤보기도 하며 기대했던 공간인데 실제로 보니 더 마음에 들어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촬영 공간이 5개 정도 있어 여러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큰 장점이었어요.
Q. 다양한 동선으로 공간을 활용하신 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미리 계획하신 건가요?
촬영을 취미로 하고 있고, 직업이 배우다 보니 평소에 프로필 사진은 집에서 촬영했었어요. 이런 경험이 있어 공간을 더 재밌게 활용한 것 같긴 하네요. 사진으로 봤을 때와 실제 카메라로 담았을 때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보니 걱정하기도 했어요. 렌즈도 인물 사진용 단렌즈 하나만 갖고 있었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여러 각도로 테스트를 해본 뒤 괜찮으면 부모님을 그 자리에 앉혀서 찍었어요. 가짜 난로 앞에서 찍은 것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시도해 본 컷이에요. 큰 계획 없이 자연스럽게 했는데 좋은 사진을 얻었네요.
Q. 어려운 점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카메라 작동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오래된 필름 카메라예요. 여기에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는 렌즈를 장착해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카메라의 모든 설정을 수동으로 해야 해서, 촬영할 때마다 포커스를 맞추고 확인하고 다시 찍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어요.
한 사람이 조금만 앞뒤로 움직여도 초점이 어긋날 수 있어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했어요. 힘들긴 했지만 결과물에 만족감이 커요. 수동 카메라는 손이 많이 가지만 사진이 주는 느낌과 결과물이 좋아 고집하고 있어요.
Q.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고 촬영 중간에 친구분께 전화로 “오늘 아들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사진 찍으러 왔다”라며 얘기도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보통 기념일에 맞춰서 찍게 되는 것이 가족사진인데 이벤트 당첨으로 진행하게 되어 더 특별한 추억이 됐죠.
Q. 이번 촬영이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다니 기뻐요.
스페이스클라우드 덕분에 평소와는 다른 주말을 보낼 수 있었어요. 사진을 다시 보며 모두가 함께 추억할 좋은 기억이 생겼다는 점이 특히 의미 있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지방에 계셔서 이번 촬영에는 함께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어요. 다음 명절에 지방에 내려가면 인근의 스튜디오를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빌려 다시 찍어보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꿀팁이 있다면 셀프 가족사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공유해 주세요.
꿀팁이라고 할 만한 건 잘 모르겠지만, 만약 저처럼 촬영하신다면 카메라를 잘 아는 사람이 한 사람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찍히는 사진관이 아니라 스튜디오를 별도로 빌리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 카메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이런 스튜디오 공간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저는 주위 배우나 음악하는 지인들을 통해 알고 있어 익숙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어 장점을 알려드리는 것만으로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 에디터 틴틴
사진출처 김진혁 제공
도시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머물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