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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있지만 시간과 체력이 없는 직장인에게 ‘취미’는 항상 핫한 대화 주제 중 하나예요. 주위에 취미를 묻다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취향과 관심사에 놀라곤 하는데요. 꾸준하게 한 가지의 취미를 오래 하는 모습을 보면 매력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취미를 위해 공간을 대여하는 유저가 많은 플랫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저의 취미를 조사했어요. 그러다 눈에 띈 댄스팀이 하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연습실을 빌리며 무려 8년째 직장인 댄스팀 활동을 하는 트랙디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트랙디 멤버들의 일상 사진

공연 직캠이 회사 단톡방에 올라오는 직장인 댄스팀, 트랙디의 취미 활동이 궁금하지 않나요? 퇴근하면 춤을 추러 달려가는 이들의 일상을 송병석 모임장을 통해 들어봤습니다.

퇴근하면 춤추러 달려가는 직장인 라이프! 트랙디의 취미 소개

8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트랙디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트랙디는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 직장인 댄스팀입니다. 직장인끼리 모여 취미로 춤을 추고 있어요. 주말에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는데 대회나 버스킹, 지자체 행사, 결혼식 축하 공연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멤버 구성이 궁금해요. 어떻게 팀을 꾸리게 되셨나요?

트랙디를 구성하기 전에는 대학교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었어요. 졸업 후 군대와 취업 준비 기간에는 춤을 쉬고 있었죠. 취업 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 바로 댄스팀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공식 회원은 무려 40명이에요. 꾸준히 활동하는 핵심 멤버는 20명 정도고요.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지만 처음에는 오래 활동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서 무려 춤신춤왕이라는 촌스럽고 유치한 이름을 사용했죠. 트랙(track)과 댄스(dance)를 결합한 이름은 결성 1년 이후에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직장인의 입장에서 제일 궁금한 부분은 아무래도 동료들도 댄스팀 취미를 알고 계시는지인 것 같아요.

물론 알고 계시죠. 숨기려고 한 적은 없지만 공연을 꾸준히 하다 보니 제 직캠 영상이 회사 단톡방에 공유된 적이 여러번 있어요. 그 이후 동료들이 먼저 요즘 공연은 안 하고 있는 건지 묻기도 하고, 회사 행사에서 공연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해요. 숨기지 않고 즐겁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 일 때문에 연습이나 공연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을까요?

다들 본업이 있다 보니 연습 시간을 조율하기가 힘들기는 해요.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기 어렵고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출장을 가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팀 활동 특성상 개인 연습에는 한계가 있고요. 그래도 지난 8년간 공연이 무산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개인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공연 연습을 이어가는 등 공연의 퀄리티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모임장의 입장이다 보니 팀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려 해요.

직장인이라서 좋은 점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팀원들을 통해 연결되는 회사 행사나 기업 공연이 있어요. 덕분에 팀이 초청을 받아 문화재단의 무대에 선 적도 있어요. 사회에 나오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춤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을 받았어요. 

취미의 장점으로 들리기도 하네요. 춤이라는 취미가 가져온 변화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춤은 저희에게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에 깊이 스며들었어요. 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어요. 덕분에 직장 생활도 전보다 훨씬 유연한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고요. 춤이라는 취미가 인간관계와 가치관을 성장시켜 줬다고 느껴요.

취미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직장인에게 취미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직장인들에게 취미는 항상 이슈잖아요. 누가 흥미로운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직장 내에 소문이 나기도 하고요. 직장인의 일상이라는 것이 일에 치여 하루가 그냥 사라지고 주말도 바로 지나가 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이 취미를 시작하기에 제일 좋은 때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운동이면 운동, 춤, 그림 등 다양한 것들을 하다 보면 결국 개인의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일에 치이기보다는 취미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길 바라요.

인터뷰   스페이스클라우드 써니

사진제공   트랙디

글   에디터 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