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스트 인터뷰
20대부터 50대 모임까지 다 가능한 파티룸, 모던플레이스💬 50명 모임 가능한 파티룸이 필요했어요
* 모던플레이스는 공동으로 운영하고 계신 세 분의 호스트님 중 두 분의 호스트님께서 인터뷰에 함께해 주셨는데요. 본문에는 편의상 각 호스트님의 답변 앞에 ‘황’, ‘송’으로 표기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호스트님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황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모던플레이스 운영하고 있는 동업자 중 한 명인 황순이라고 하고요. 지금 이 모던플레이스를 포함해서 파티룸 4개를 운영하고 있고 한때는 다른 지역 포함해서 7개까지 동시에 운영을 했습니다. 현재는 모던플레이스 지점을 담당하고 있어요.
송 : 안녕하세요. 저는 같이 동업하고 있는 송유진이라고 하고, 앞서 말씀해 주신 파티룸을 지금까지 모두 같이 운영해왔습니다. 지금은 4개 파티룸 중에서 신림의 원더랜드 파티룸이라는 지점의 고객 응대를 담당하고 있어요.
Q. 두 분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 방문한 이 모던플레이스 공간에 대해서 한번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황 : 모던플레이스는 대학생이었던 저희가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런 공간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어떻게 하면 대학생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시작한 곳입니다. 굉장히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공간이고, 같은 대학생의 입장에서 접근성이나 가격적인 측면까지도 염두에 두고 만든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송 : 덧붙이자면, 저희는 블라썸 루프탑 파티룸이라는 공간 운영을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요. 그곳은 이용 가능한 인원이 최대 10명 정도라 더 많은 인원이 모이기엔 너무 좁다고 생각해서 좀 더 큰 공간을 오픈해 보자 하고 시작한 공간이 이 모던플레이스입니다.

Q. 사실 제가 다음 질문으로 준비했던 부분인데요. (웃음) 지금 운영하시는 공간 중 두 곳이 30평, 40평대의 대형 파티룸입니다. 이런 대규모 인원이 수용 가능한 대형 파티룸 컨셉으로 운영하시게 된 계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황 : 네, 저희가 하던 모임 규모가 한 50명 정도 됐어요. 실제로 MT를 하면 한 30~40명 정도는 모이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파티룸을 찾기가 어려워 직접 모던플레이스 공간을 만들게 됐습니다.
송: 네, 그때 모임이 맛집을 탐방하는 연합 동아리 모임이어서 수도권의 다양한 대학교 학생들이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정말 자주 만났어요. 그래서 모임 공간을 계속 찾다 보니 필요한 공간을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 시절에 공간 대여를 처음 시작하셨는데, 거기서 더 큰 공간으로 확장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송 : 사실 공간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저희끼리만 쓸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모임이 없으면 공간이 비는 날들이 너무 많고, 회비에서 월세를 내는 부담이 커지다 보니 더 예쁘게 꾸며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간 대여를 해보자’ 해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첫 번째 파티룸(블로썸 파티룸)을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등록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예약해 주시고 매출이 잘 나오는 것을 보면서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첫 번째 파티룸의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다음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대형 파티룸을 시작하실 때는 특별히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셨을까요?
황 : 공간을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하게 만들고 싶어서 복잡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어요. 고객이 직접 모임 테마에 맞추어 풍선을 달거나 다양하게 공간을 꾸미실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간 면적을 넓게 가져가는 방법을 택했죠. 사실 큰 공간일수록 예약마다 이용 인원의 격차가 큰 경우가 많아요. 또 대형 파티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소규모 인원부터 대규모 인원까지 좀 골고루 받을 수 있어야 운영이나 매출에도 도움이 되다 보니 최대한 그 부분을 반영하고자 인테리어 컨셉을 정했습니다.

Q. 다양한 고객층을 수용하기 위해 오히려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모던하게 하신 거군요! 공간 활용에 있어서 셀프 장식이나 고객의 자율성을 많이 허용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송 : 네, 맞아요. 저희 공간은 원하는 풍선은 무엇이든 편하게 부착하실 수 있어요.(웃음) 테이블과 각종 식기류는 기본 타입으로 넉넉하게 구비가 되어 있지만, 원하는 컨셉이 있으신 경우엔 예쁜 일회용 접시부터 테이블보까지 직접 준비해오셔서 파티를 하세요. 오히려 본인 스타일이나 모임 성격에 맞게 공간을 꾸미고 행사를 진행하시면서 만족감을 느끼시다고 생각합니다.
황 : 조명도 밝거나 어둡게 조절이 가능하고, 다양한 색상의 LED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취향과 모임에 맞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Q. 굉장히 커스터마이징이 잘 되는 공간이네요! 그렇다면 이 공간에서 ‘이런 모임도 진행하시는구나’ 하고 느끼셨던 이색 예약 건이 있었을까요?
송 : 정기적으로 대관해 주셨던 기타 모임이 생각나요. 확실히 밝은 조도로 세팅이 가능하니 연습실로 사용하시는 경우도 많고, 정말 다양한 예약 건을 보면서 ‘이런 모임도 진행하시는구나!’하며 저희들끼리 놀라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한 달에 네 다섯 번씩은 있는 코스프레 모임이 신기했어요. 그리고 돌잔치! 가족, 지인과 함께하는 돌잔치로 예약하신다고 해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황 : 사실 처음에 이 공간을 꾸밀 때는 저희가 대학생 입장이다 보니 같은 나이대, 대학생들의 동아리 모임 정도를 예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파티룸이 유명해지면서 고객들의 나이대도 점점 다양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한 40대, 50대 고객분들의 와인 모임도 여기서 가지셨는데 그런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Q. 다양한 연령층과 모임에서 사랑받는 공간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미 답을 해주신 것 같지만(웃음), 모던플레이스를 자주 찾아주시는 주 고객층이 있으실까요?
황 : 초창기보다 지금은 훨씬 다양해졌어요. 주로 예약되는 모임들은 여전히 20대 대학생 모임이나 동네 모임 등이 많고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비율로는 가장 높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40~50대 모임에서도 찾아주실 정도로 점점 나이대나 모임 성격이 다양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Q.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주시는 이 공간의 강점, 매력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황 : 서울 내에 이 정도 접근성 있는 위치에서 대학생부터 위로는 40~50대까지 이용하실 때에도 괜찮다 느낄 정도의 가격대와 심플한 컨셉, 공간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송 : 모던플레이스는 진짜 40대~50대 분들도 예약하셔서 돌잔치도 할 만큼 다양한 세대와 모임을 아우를 수 있는 모던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파티룸 이름도 모던플레이스가 됐던 것 같은데요. 특정 컨셉을 과하게 입히게 된다면 고객층도 좁혀질 수밖에 없는데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성별, 나이대가 찾아주시는 강점이 된 것 같습니다.
💁 모임 대표와 예약 담당자가 다를 수 있어요
Q. 다음으로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고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지 질문드리려고 하는데요. 고객과의 소통은 주로 어떤 채널을 이용하시는지,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황 : 예약은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통해 들어오지만, 고객 응대나 이런 부분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또 고객에게 안내를 드리거나 답변을 드릴 때는 친절한 인상을 드리고자 가장 노력하고 있어요.
송: 네, 카카오톡 채널의 경우 호스트 세 명이 동시에 응대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데요. 저는 친절함과 함께 신속한 답변을 드리는 게 고객 응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거의 실시간 답변을 드리는 편이에요.

Q. 20명, 3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예약하시는 경우에는 다른 소규모 인원 예약 건과는 소통하는 방법이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이때 필요한 주의사항이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황 : 대규모 모임에서 예약을 하실 때 보면, 모임 대표자가 여러 명인 경우가 많아요. 예약을 진행하는 분과 모임의 대표가 각각 다를 경우에는 일관된 소통이 어렵죠. 모임 내에서 2명, 3명이 각각 연락 오시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공간 예약 담당자는 어떤 분인지 먼저 여쭤보고 그분과 소통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송 : 맞아요. 이용 당일에 예약자가 아닌 다른 분의 연락처로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으세요. 이 경우엔 예약자분 성함과 예약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에 비밀번호 등을 안내드려야 합니다. 또 단체 예약에서 조금 더 신경 써서 안내드리는 부분은 외출 시 소음에 대한 주의사항입니다.
황 : 거의 20명 이상이 움직이시게 되면 동네 골목 하나를 막을 수도 있고, 소음 때문에 동네 주민분들께 항의가 들어올 수 있어서 꼭 주의사항을 전달드려요.
송 : 맞아요. 이 주의사항은 모임 단체 대화방에 꼭 전달해주십사 거듭거듭 부탁드리고 있습니다.(웃음)

Q. 모던플레이스를 이용한 고객분들은 어떤 부분을 가장 좋아해 주시고, 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황 : 보통은 공간이 되게 깔끔해서 만족했다고 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은데, 바로 그 점을 좋아하고 만족하시는 것 같아요.
송 : 그래서 그런지 직접 이용해 보신 분들과 사진만으로 보신 분들의 반응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이용해 보신 분들은 직접 방문했을 때 더 깔끔하게 느껴지셨다고 해주세요. 그래서 처음 예약자는 아니셨지만 그 모임의 일원이셨던 분이 다른 모임을 위해 모던플레이스를 예약해 주시고 그렇게 이어지면서 입소문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Q. 네, 저도 ‘넓고 쾌적하다’는 이용후기를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어떤 고객분께서는 ‘이 근처에 이만한 파티룸 없습니다’라고 짧지만 강력한 한 줄을 남겨주셨더라구요.
송 : 저희도 그 후기를 보고, 우리도 좀 센스 있게 답변을 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감사한 후기였습니다.
Q. 지금까지 공간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으실까요? 있으시다면 이유도 궁금합니다.
송 : 저희 파티룸을 20번 넘게 이용하신 분이 계세요. 진짜 단골이시죠. 이 분은 전날 연락 오셔서 익일 예약을 하실 때도 있을 정도예요. 이 고객님을 보면 뭔가 ‘우리 공간이 진짜 마음에 드시나 보다’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이 들죠. 분명 부족한 점이 있을 텐데도 자주 찾아주시니까 당연히 기분도 좋고, 서비스도 더 드리고 싶고 합니다. 공간 운영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이런 단골분들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황 : 그 고객님을 보면서 호스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용자가 원하는 공간이 조금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스트 입장에서 더 나은 공간을 위해 욕심나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다를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송 : 맞아요. 호스트의 생각으로 공간의 배치나 구조를 바꾸고 인테리어를 다르게 했을 때 오히려 예약이 줄어드는 경험도 해보고 나니, 지금 운영하는 공간의 편안하고 심플한 컨셉을 만족하고 좋아해 주시는구나 알게 되었던 부분이습니다.
🧹 연말 예약 포인트! 청소 시간 확보
Q. 이제 연말에 공간을 운영하신 경험에 대해서 더 말씀 듣고자 합니다. 두 분 호스트님의 경우,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꾸준히 파티룸을 운영해오고 계세요. 정말 많은 경험들이 있으셨을 텐데, 연말에 자주 발생하는 문제나 애로사항이 있을까요?
황 : 애로사항이라면 청소 문제가 제일 큰 것 같아요. 연말에는 아무래도 이용 인원이 많다 보니, 청소 보증금을 미리 받아도, 공간 정리나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다음 예약이 있는 경우에는 짧은 시간 안에 청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좀 어려움을 느낍니다. 청소 근무자도 있지만, 양이 많거나 급할 땐 저희 호스트들도 함께 가서 빠르게 청소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Q. 많은 인원이 사용하신 후에는 쓰레기도 많이 나올 것 같은데요. 청소 보증금이 있어도 정리를 안 하시는 경우가 있다는 부분이 놀랍기도 합니다.
송 : 네, 예약인원이 많으신 경우에는 청소 보증금을 나눴을 때 부담이 없으셔서 그러신 것 같아요. 가끔 연말 예약 전에 ‘청소를 하고 가야 되나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런 경우에는 청소가 필요하면 미리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대처하기가 수월하거든요.
황 : 이용 인원이 한 35명을 넘게 되면 그럴 가능성이 되게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 같아요.(웃음)

Q. 처음 연말 성수기 운영을 하실 때 기억을 떠올려보신다면 어떠신가요?
황 : 모던플레이스 공간을 11월에 계약하고 바로 연말을 시작했던 것 같은데요. 이런 큰 공간은 저희도 처음이다 보니 청소나 정리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던 거죠. 그때는 청소 근무자도 따로 없었을 때라 저희 세명이 돌아가며 거의 이 공간에 살다시피 한 것 같습니다.
송 : 당시에는 블라썸 파티룸까지 2개 공간을 운영하다 보니 퇴실 시간, 입실 시간을 다르게 운영해서 청소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아찔했던 기억은 아무래도 중복 예약이 되었을 때인 것 같아요.
Q. 중복 예약이라니, 정말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셨을까요?
황 : 저희가 당시에는 홍대 쪽부터 신림 쪽까지 공간을 운영하던 중이라 고객분께 양해를 구하고 다른 공간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해 드렸던 것 같습니다.
송 : 네, 가까운 거리에 다른 파티룸을 운영하다 보니 택시로 이동을 도와드렸어요. 또 기억나는 건 갑자기 화장실 펌프가 안 돌아가서 물이 안 나온다거나 하는 돌발 상황이 생긴 적도 있어요. 지하 공간이다 보니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는데, 기사님을 불러서 수리하면 그동안 공간 이용을 못하시니 가급적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드리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공간을 같이 운영하는 장점인 것 같아요. 주말엔 다른 파티룸을 찾아드리는 것도 쉽지 않아서 공간이 하나였다면 정말 더 난감했을 것 같습니다.
Q. 지하 공간을 대여할 경우, 펌프 시설 등도 점검해야 하는군요?
송 : 네, 연말 모임 중에 음주를 하시거나 하면 무의식중에 변기에 무언가를 넣거나 빠뜨리실 수도 있어 결국 고장이 나기 때문에 화장실 안내문에도 주의사항을 크게 써놓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펌프 고장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예약이 많아지는 연말에 공간 이용이 많다 보면 고장 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점검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운영 초기에는 이런 부분을 몰라서 정말 당황했어요.
Q. 그렇다면 파티룸의 연말 성수기는 언제부터,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챙겨보면 좋을까요?
송: 일단 예약 준비는 10월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3개월치 예약이 열리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예약 문의가 많이 오기도 하고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위한 공간 준비는 11월 중순 전까지는 완료해야 하는 것 같아요.
황 : 저는 아무래도 공간 내 시설이나 장비를 미리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연말에 공간 사용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때 고장 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저희 공간에도 빔프로젝터나 컴퓨터, 앰프 같은 시설들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미리 확인을 꼭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또 가구! 연말 모임을 신나게 즐기시다 보면 소파나 의자 같은 가구가 파손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파손을 예상하고 준비를 미리 해주셔야 합니다.
송 : 지금 앉아 있는 소파도 1년에 한 번씩은 교체를 한 것 같아요.(웃음) 입실 안내문을 통해 가구 파손이나 보상에 대한 부분을 명시하면 혹시 파손이 일어난 경우에도 큰 문제 없이 조율이 되는 편입니다.
황 : 가구의 파손 같은 경우에는 연말 운영 중에 바로 대체를 하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요. 미리미리 상태 체크를 해두고 저희는 만일에 대비해 접이식 테이블이나, 의자 같은 보조 가구들도 많이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 대학 동아리 운영진에서 공동 호스트로
Q. 연말 운영과는 별개로, 세 분의 호스트님이 공동 운영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황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대학교 때 모임을 하면서 파티와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보자 해서 공간 대여를 시작을 하게 됐고 점차 모임 규모가 커지다 보니 더 큰 공간이 필요해서 모던플레이스를 만들었어요. 또 당시에 대학교 MT를 교외가 아닌 서울 시내 파티룸에서도 진행하기 시작하는 분위기였어요. 우리(셋)도 이 분위기에 탑승을 해보자 하고 함께 MT파티룸까지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송 : 네, 맞아요. 저희 셋이 동아리 운영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연합 동아리는 동아리방이라는 게 없거든요. 매번 많은 인원이 갈 수 있는 공간, 식당을 찾다 보니 같이 이런 걸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Q. 지난 시간동안 탈 없이 공동 운영 방식을 이어오실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요?
황 : 제가 생각할 때 잘 운영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명확한 분업인 것 같아요. 정확한 자기 역할이 있다 보니, 모든 것을 혼자서 하는 것보다 수월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송 : 맞아요. 고객 응대도 공간별로 분담하고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운영하고요. 그 외에도 세금 문제나 청소 배정, 시설 수리, 비품 구매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요. 많은 일들을 나눠서 하니까 부담이 줄었던 것 같아요.
Q. 고객 응대나 공간 관리를 돌아가며 운영하신다니, 이 부분은 정말 세 분 호스트님의 독특한 방법이실 것 같아요!
송 : 그리고 공간에 각자의 취미가 반영된 부분도 있어요. 예를 들어 황 호스트 같은 경우에는 바베큐를 좋아하니까 바비큐 시설을 만들어서 직접 10시간씩 고기 굽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행복을 느끼고.. 내가 꿈꾸던 취미도 같이 이뤘던 그런 공간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황 : 자기가 만든 공간을 즐기면서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비결인 것 같아요. 때로 현실과 타협해야 할 때도 있지만 즐거움이나 만족감을 느껴야 오래 운영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송 : 네, 제가 볼 때 저희는 저희 공간을 되게 많이 이용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우리들만의 아지트로 시작해서 지금도 자주 이용을 하다 보니 다른 고객들한테도 아지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공동 운영을 하시면서 서로 의견 조율을 하실 때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황 : 어려움이 있기는 하겠지만, 다른 동업자분들이 싸우거나 힘든 경우도 많으시다는 걸 들었을 때 저희는 나름 수월하게 좀 잘 된 것 같아요.
송 : 물론 서로 배려하는 점도 있겠지만, 내가 못하는 부분을 서로 채워주기도 하죠. 또 둘이 아니고, 셋이기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다른 한 사람이 중재를 해주는 것도 가능했어요. 한 명이 사정상 공간 운영이나 고객 응대가 어려울 때, 상대적으로 그 빈자리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이만한 파티룸 없다!
Q. 이제 마지막을 향해서 하고 있습니다.(웃음)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준비하신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황 : 첫 번째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트리 준비 같은데요. 저희 공간이 크다 보니 이번엔 트리도 좀 더 대형 트리로 준비해서 장식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두 번째는 많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식기류와, 의자/테이블을 잘 준비하는 거예요. 특별히 이번 연말에는 저희가 직접 크리스마스 파티나 모임을 주최하면서 운영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송 : 저도 비슷한데요.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것도 호스트의 일인 것 같아요. 이번엔 트리 장식도 더 풍성하게 하고 분위기 있는 조명도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사실 송년회 같은 모임에는 접근성도 정말 중요한데요. 저희 공간이 지하철역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어서 이 자체가 큰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연말을 넘어 앞으로의 공간 운영은 어떻게 이어가실지, 호스트님의 계획과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황 : 저는 모던플레이스가 고객이 이용할 때 더 원활하고 쾌적한 상태가 됐으면 좋겠어요. 빔프로젝터를 틀고 노래방을 연결하는 부분이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설정이 된다든지, 그런 설계를 좀 해보고 싶습니다. 호스트의 관리도 수월하고, 고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공간에 대한 고민이 계속 필요한 것 같아요.
송 :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 저는 청결함, 깨끗한 공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도구도 지금보다 더 좋은 기기가 나온다면 바로 바꿔서 더 편하고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Q.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공간과 고객에 대한 생각뿐이신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모던플레이스가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길 원하실까요?
송 : ‘불편함 없이 재밌게 놀고 갔다’ 이 정도면 사실 만족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해 주신 ‘이만한 파티룸 없다’라는 후기처럼 그 정도로 느껴주신다면 충분한 것 같아요.
황 : 사실 ‘이만한 파티룸이 없다’라는 의미가 제가 느끼기에는 이 가격대에 이런 크기와 퀄리티를 주는 파티룸이 없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계속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어요.
글 스페이스클라우드 호스트케어팀
도시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머물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갑니다.


